카와사키 - W650 다시 육오공, 정비, 캬브레타 오바홀

2022. 3. 17. 16:54

 

 

 

다시 07년 정서류 육오공을 들고 왔다. 03년식 리지드 스포스터 정말 멋지게 생기고 팔고 나서 다시 가져올 만큼 마음에 드는 바이크였고 그 엔진 진동이 주는 재미가 쏠쏠한 놈이었지만, 너무 무겁고 뭔가 쉽게 타지는 바이크가 아니라 결국 좋은 분께 보내드렸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2년 정도 잠들어 있던 07년식 정서류 키로수 1만이 4천, 육오공을 다시 가지고 왔다.

금액이나 상태를 떠나서 이 육오공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이유는, 이전 주인들의 정확한 히스토리 상태를 판단할 수 있어서였다.

사실 이 육오공을 한 5년 전에 첨 봤을 때는 정말 w800 정도 새 상품이라 생각해도 될 정도였는데, 전전주인 허술하게 관리하는 바람에, 외관 등이 조금 서금 해 졌다. 하지만 엔진이나 소모품 등이 키로수만큼이나 매우 좋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가져왔다

 

 

                                                탱크도장이나 전체적인 파츠 상태는 클리너로 한번 조지고 나니 매우 에이급 상태로 확인

 

 

최고급 오프로드 타이어긴 하지만 뭔가 순정룩이랑 이질감이 있어 조만간 교체할 예정. 순정 TT100GP로 갈지 아니면 Firestone cocker로 갈지 고민 중이다. 이제는 더 이상 비용이 우선순위가 아닌 나이나 상황이 되었으므로 땡기는걸 해볼까 한다.

 

 

일단 녹이난 캠커버, 기어 레버 등은 순정 새 상품으로 교체하고 순정 그립에서 빌트웰 쿵푸스타일 그립으로 교체한다 

 

 

 

아무래도 2년간 보관만 했기때문에, 저 rpm 찐빠가 있었다.

1) 배터리

2) 캬브레터

3) 스파크 플러그

4) 에어클리너

 

위와 같은 순서들로 일단 부품 오는데 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서 찐빠를 잡아보기로 했다.

 

먼저 장기간 달리지 않았고 저 rpm 구간에 플로우젯이나, 슬로우젯에 휘발유 침전물 등이 캬브에 고착되었다고 판단하여

캬브레터 오바홀을 진행한다. 바이크 수백 대를 취미로 해체 조립하시는 세계최고 선박엔진 엔지니어 형님을 야밤에 불러재껴 엔진상태나 전체적인 바이크 상태를 체크했다. 

 

엔진 전문가, 정말 모든 과학적인 지식 원리를 배경으로 기계적인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체득된 상태로 작업을 하는 것과 단순히 매뉴얼, 참고하는 것은 정말 비교할 수 없는 결과물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정말 단연한 말이다.

 

회사 사업도 마찬가지고, 취미도 마찬가지다. 가끔 바이크 정보를 위해 검색하다 보면, 이런 취미생활과 비루한 지식으로 우월감을 가득 담은 그런 글이나 말하는 사람을 볼떄마다 안타깝다 어쩌라 저렇게 자존감 낮은 사람이 되었을까, 만나면 돼지국밥 한 그릇 대접하고 싶어 진다.

 

적고 나니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만, 내 믿음은, 내 생각은 이건 어디까지 취미니까 스트레스 안 받는 수준에서 안전하게 최대한 재밌게 즐기면 된다.

 

 

 

내부는 아주 깨끗했다 거품식 캬브 클리너가 최고라는 엔지니어 형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다. 일반 스프레이형으로는 녹이지 못하는 걸 다 조져 준다 한다. 성분표는 안 봤지만 훨씬 독한 놈이 아니지 싶다.

 

 

 

캬브레타를 뜯어내기 위해서는 사이드 커버, 배터리 탈거, 에어클리너 탈거를 진행해야 된다. 처음에는 볼트 호수 위치가 좀 헷갈려서 좀 어렵지만 손에 익으면 굉장히 쉽게 지행 할 수 있을 듯하다.

 

 

 

 

플로우 젯 세척 전

 

 

플로우 젯 세척 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리듐 스파크 플러그 및 에어클리너를 교체해줬다.

 

 

 

RPM 전구간에서 찐빠는 없고, 1만 4천 킬로 키로수답게 모든 영역에서 토크와 출력이 만족할 만하다. 전에 타던 육오공은 수년간에 걸친 외관 디테일링으로 정말 깨끗했는데, 뭔가 기계적인 측면에서 잡아낼 수 없는 불안정함이 이었다면 지금 육오공은 정말 우수한 엔진 질감을 가지고 있고, 핸들링 또한 방금 모가지 베어링은 간듯한 딴딴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Posh Boneville 풀스뎅 머플러가 달려있는데, 보트랩과 비교해서 너무 작은 소리라 생각했지만 스로틀에 반응하는 그 곧은 중저음이 보트랩의 퍼져나가는 저음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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